초등학교 시절부터 삼성라이온즈의 팬이었습니다. 빨강이 히어로의 색이라면, 파랑은 시크한 2인자의 것. 당시 삼성라이온즈의 플레이는 전혀 시크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라이온즈는 언제나 나에게 고독한 히어로였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라이온즈는 엄청난 투수진으로 상대팀을 압도하는 시크한 히어로가 되었습니다. 돈성이라고 욕먹기도 했지만, 그게 프로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그렇게 몇 번의 우승을 맛본 뒤, 저는 라이온즈를 제 품에서 떠나보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왜냐하면, 고독한 히어로는 여성팬이 너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요, 항상 핑크는 레드의 뜨거운 가슴을 사랑했습니다. 블루는 늘 마음에도 없는 상처주는 말만 내뱉고는 했죠.
그래서 올 해 부터는 공룡을 응원해보려고 합니다. 여성 야구팬 여러분, 공룡 귀엽지 않나요? 신빙성 있는 연구결과에 따르면 미녀들은 공룡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야구에서 승부는 중요하지 않아요. 중요한건 야구장에서 먹는 치맥이죠.
이번 주는 지난 주에 이어 '마스터링에 관한 8가지 미신'에 대해 마저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는 Future Music 4월호입니다.
5. 볼륨이 클 수록 좋다!
사실이 아닙니다. 라우드니스는 당신의 작업의 음악적 특성을 망가트리면서까지 추구해야 할 목표가 아닙니다. 만약 당신의 곡이 다른 곡보다 더 크게 들리게 하기위해, 곡을 컴프레서로 잔뜩 누른다면, 짓뭉개진 느낌을 주는 음악으로 인해 피곤해진 귀만 남게 될 것입니다. 리스너의 오디오에는 볼륨 컨트롤러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라우드니스는 마스터링에 있어서 다른 모든 요소에 우선하는 목표가 아닙니다. 곡의 음악적 특성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특정 장르에 있어서 경쟁력있는 라우드니스를 뽑아내는 것이 마스터링 엔지니어들이 겨냥하고 있는 바이기는 하나, 단순히 시끄러운 노래가 다이내믹 한 노래보다 더 좋다고 말 할 수는 없습니다.
6. 아날로그 장비를 통해서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많은 엔지니어들은 이 의견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오늘날에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디지털 툴들이 많이 있습니다만, 더 중요한 것은 툴 자체가 아니라, 누가 툴을 사용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훌륭한 마스터링 엔지니어는 작업에 적합한 툴이라면 무엇이든 사용할 것입니다. 디지털이든, 아날로그든, 혹은 그 둘의 조합이든 말이죠. 핵심은 엔지니어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사용하여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적절한 툴을 선택하는 것이며, 이러한 엔지니어는 각각의 툴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여 목적에 맞게 사용합니다.
7. 훌륭한 마스터링을 위해서는 타고난 귀가 있어야 한다
이 미신은 마스터링을 엄청나게 민감한 청력을 가진 사람만이 행할 수 있는 미스터리한 작업으로 여기게 만듭니다. 물론, 당신의 귀가 당신의 뇌에 전달하고자하는 바에 온전히 신경을 집중해야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마스터링은 배울 수 있는 것입니다. EQ작업을 할 수 있는 귀를 자연적으로 타고나는 사람은 없습니다. 당신이 당신의 룸(모니터링을 행하는 공간)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고, 편안하게 느낀다면, 당신은 매우 빠르게 판단을 내릴 수 있고 '너무 밝거나' '저음이 너무 많다' 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단계에 이르는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당신은 숙련된 귀를 가지기 위해서는 충분한 연습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될 것입니다.
8. 모든 작품은 마스터링이 이루어져야 한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닙니다. 이 명제는 작품을 처음 들었을 때, 만족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완벽에 가까운 믹스라면 굳이 EQ과 컴프레싱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고객의 성향과, 그들이 추구하는 바입니다. 만약 고객이 믹스에 대단히 만족하고 더 이상 손 댈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면 마스터링은 스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믹스버전이 최종 '마스터'가 됩니다. 하지만 풍부한 경험을 가진 제3자의 '관점'이 과소평가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